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그랑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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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계에 영롱하게 빛나는 보석으로 박혀있는 니키 드 생팔(1930-2002)의 전시가 그랑 팔레에서 시작되었다. 예술가 니키 드 생팔에게 다가가는데 우리는 몇 가지의 휘장을 거두어 내야만 한다. 언뜻, 유아기를 벗어나지 않은 듯, 풍선처럼 천진하게 부풀어 오르는 욕망을 그대로 배설해 내는 듯한 그녀의 작품들에 대한 일종의 의구심. 은행가의 딸, 명문 귀족가문의 자녀라는 거북한 배경,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의 심장부에서 떠나지 않을 트라우마, 생부로부터의 강간에 대한 이야기가 니키 드 생팔이라는 이름 언저리에서 휘장이 되어 나부끼면서, 선뜻 그녀의 세계로 발 딛기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일단 그 속에 들어서고 나면, 그 고갈되지 않는 열정이 빚어낸 예술의 여정, 그 안에서 그녀가 찾아낸 희열의 열매, 그 열매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환희의 과즙. 그것들이 여전히 간절히, 흘러내리며 주술처럼 보는 사람에게 오색의 오르가즘을 전한다.

프랑스의 Neuilly sur Seine에서 태어나, 세살 부터 뉴욕에서 성장했다. 11살때 아버지로부터 강간당한 기억은 23살, 정신 착란과 반복되는 자살시도로 폭발했고, 이 때 그녀를 구원한 것은 예술이었다.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이 무렵 시작된 예술작업을 그녀는 죽기 직전까지 멈추지 않았다.

Les Tirs 사격 . 1961년 그녀의 첫 전시. 관람객들 앞에서 흰 옷을 입은 니키 등 생팔은 흰 석고로 뒤덮힌, 원색의 물감으로 채워진 오브제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퍼포먼스다. 그녀는 가부장사회와 폭력과 전쟁, 가난한 자들에 대한 멸시, 차별, 핵무기… 세상의 모든 악을 향해 총을 겨눈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단숨에 현대미술계의 주목할 만한 별이 탄생하였음을 알리고, 그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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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나나. 관객들은 그녀의 자궁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자궁안의 세계를 경험한다.

 

Les Nanas 나나 … 그것은 사격으로 그녀가 파괴한 자본주의 사회, 가부장사회를 대신하여 도래할 모계사회의 상징이다.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터질 듯 강렬한 색깔들 속에서 밝고 평화로운 세계를 상징하는 그녀의 나나들은 조각으로, 그림으로, 풍선으로, 무대 위의 댄서로 무궁무진하게 진화하며 니키 드 생팔의 세계의 신화를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된다.

장 팅클리(Jean Tinguely)와의 공동작업

첫 남편이자, 니키가 지극한 애정과 교감을 나누었던 시인 해리 매튜와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예술가 쟝 팅클리와 결혼(1971) 하면서, 미술계의 보니 앤 클라이드로 불리는 이 듀오의 시대가 열린다. 퐁피두 센터 뒷켠에 있는 스트라빈스키 퐁텐은 이들의 공동작업이 빚어낸 가장 빛나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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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과 장 팅글리.

 

타로 정원 (Le Jardin des Tarots)

가우디의 구엘정원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니키 드 생팔이 오래 꿈꿔오던 꿈은 1979년, 이탈리아의 토스칸 지방에서 <타로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고, 1998년 마침내 공개된다. 그녀의 천진한 상상력들이 입체적으로 구현된 꿈의 공간인 타로 정원에는 타로 신들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품들로 가득하다. 그녀의 조각들은 예술작품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주거 공간이기도 하여, 니키 드 생팔은 이 정원에서 가족들과 수년간 생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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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칸 지역에 태어난 타로 정원.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71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3500점의 작품을 세상에 남겼다.

 

전시 : 2014년 9월 17일 – 2015년 2월 2일 (매일 10시부터 22시, 월, 일요일 20시, 화요일 휴무)

 

영화 (전시 기간 중 오디토리엄에서는 3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된다)

1) 니키 드 생팔, 건축가의 꿈 Niki de Saint Phalle, Un rêve d’architecte 17 sept.2014-2.fev.2015

매주 월요일 5시, 금요일 3시.  니키 드 생팔의 생애에 관한 다큐영화로 작품관람과 함께 영화관람도 강추.

또한 니키 드 생팔이 직접 만들 두 편의 영화가 매주 금요일에 상영된다.

2) Un rêve plus long que la nuit / 용과 마녀를 차례로 만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니키 드 상팔식 판타지 19.sep.2014-7.nov.2014

3) Daddy / 자신을 강간하였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3.oct.2014 – 16.jan.2015

1 Comment on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그랑팔레

  1. 미리 인터넷으로 표 예매하고 가시길! 평일에도 줄 2시간 꼬박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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